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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 오벌 큐빅 팔찌 1.28g — 알 하나짜리 팔찌에서 진짜 중요한 건 발이다

얇은 체인에 알 하나. 가장 흔한 팔찌 형태입니다.

사진으로 늘어놓고 보면 다 비슷해 보입니다. 체인 굵기가 조금 다르고 알 크기가 조금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대개 알 크기로 고르게 됩니다.

정작 차이가 나는 자리는 알이 아니라 알 밑입니다.

14K 오벌 큐빅 팔찌 착용 모습

알을 세우는 방법은 크게 둘입니다

알 하나를 체인에 붙이려면 물어 줄 것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둘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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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감싸는 방식(베젤)입니다. 알 둘레를 금속 테두리로 빙 둘러 가둡니다. 알이 금속 안에 들어앉아 있어서 튼튼하고, 걸릴 데가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발로 무는 방식(프롱)입니다. 가느다란 금속 발 서너 개가 알 모서리를 잡습니다. 알의 옆구리가 그대로 열려 있습니다.

발이 알을 무는 모습

이 팔찌는 발 세팅입니다. 사진에서 알 위아래를 잡고 있는 작은 금색 갈고리가 그것입니다.

발로 물면 왜 더 반짝이나

알이 반짝이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빛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입니다. 들어간 빛이 안에서 반사돼 눈 쪽으로 되나와야 반짝입니다.

감싸는 방식은 알 옆면이 금속에 막혀 있습니다. 빛이 위에서만 들어갑니다. 그래서 정면에서는 또렷하지만 옆에서 빛이 올 때는 반응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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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세팅은 옆구리가 열려 있어 사방에서 빛이 들어갑니다. 위에서 오는 빛, 옆에서 스치는 빛, 아래에서 반사돼 올라오는 빛이 모두 알 안으로 들어갑니다. 같은 알이어도 발로 물면 훨씬 살아 있습니다.

손목은 하루 종일 각도가 바뀌는 자리입니다. 타자를 치고, 컵을 들고, 손을 흔듭니다. 그때마다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바뀌니 발 세팅의 이점이 계속 쓰입니다.

대신 잃는 것이 있습니다. 열려 있다는 건 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래 관리 항목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발이 옐로우골드인 이유

체인은 화이트인데 발만 옐로우입니다. 장식이 아니라 이유가 있습니다.

전체 모습 — 체인은 화이트, 발은 옐로우

화이트 체인에 화이트 발을 쓰면 알이 묻힙니다. 투명한 알과 은백색 금속은 밝기가 비슷해서 경계가 흐려집니다. 멀리서 보면 알이 어디서 시작하고 체인이 어디서 끝나는지 구분이 안 됩니다.

발을 옐로우로 바꾸면 알 밑에 따뜻한 테두리가 생깁니다. 밝은 알과 은백색 체인 사이에 다른 색이 하나 끼어들면서 알이 앞으로 떠 보입니다. 액자와 같은 역할입니다.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얇은 체인은 단조로운데, 한가운데 작은 금색 점이 하나 있으면 그 단조로움이 끊깁니다. 알이 꺼져 있어도 발이 빛납니다. 실내 조명처럼 빛이 약한 자리에서는 이쪽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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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원 컷은 방향을 가집니다

알은 동그란 것이 아니라 타원입니다.

동그란 알은 어느 방향으로 놓아도 같습니다. 위아래가 없고 좌우도 없습니다. 타원은 다릅니다. 긴 쪽과 짧은 쪽이 있어서 방향이 생깁니다.

각도가 바뀌면 보이는 폭이 달라집니다

손목에서 이게 어떻게 쓰이냐면, 타원의 긴 쪽이 체인과 나란히 누우면 알이 손목선을 따라 흐릅니다. 팔찌가 손목을 가로지르는 선처럼 보입니다. 반대로 가로로 서면 그 자리만 도드라져 점이 됩니다.

그리고 같은 폭이면 타원이 더 커 보입니다. 위에서 봤을 때 차지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입니다. 알을 키우지 않고 존재감만 얻는 방법입니다.

1.28g — 손목이라는 자리

14K 1.28g 입니다. 가벼운 축입니다.

팔찌에서 가벼운 게 중요한 이유는 손목이 몸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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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는 목에 얹혀 있을 뿐이고, 귀걸이는 귀에 매달려 있습니다. 손목은 다릅니다. 책상 모서리에 닿고, 키보드를 치고, 가방끈에 눌리고, 소매 안팎을 드나듭니다. 무거우면 그 모든 접촉에서 무게가 더해집니다.

1.28g이면 소매 안에 들어가도 걸리는 느낌이 없고, 책상에 손목을 올려도 알이 눌리지 않습니다. 팔찌를 하루 종일 차고 있으려면 이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얇은 만큼 억지로 당기면 고리가 벌어집니다. 끊어지기 전에 늘어나는 쪽입니다.

585 각인은 잠금 고리에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잠금 고리 옆면에 585 가 찍혀 있습니다.

팔찌는 체인이 가늘어 각인을 찍을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잠금 고리나 끝의 작은 판에 찍습니다. 목걸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얼리를 확인하실 때 체인만 보고 각인이 없다고 판단하지 마시고 잠금 고리를 보세요.

585는 금 함량 58.5%라는 뜻입니다. 18K는 750, 24K는 999로 찍습니다.

팔찌에서 14K를 쓰는 이유는 체인이 가늘어서입니다. 순금 비율이 높을수록 금은 무릅니다. 실처럼 가는 체인이 무르면 그대로 늘어나고, 한 번 늘어난 고리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16–17cm 조절

조절 고리가 달려 있어 16cm와 17cm 두 자리로 잠글 수 있습니다.

1cm 차이인데 착용감은 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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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cm — 손목에 가깝게 붙습니다. 팔찌가 자리를 지키고 알이 손목 위쪽에 머뭅니다. 소매 안에 넣어도 덜 걸립니다
  • 17cm — 살짝 늘어져 손목뼈 아래로 흐릅니다. 편하고, 손을 움직일 때 팔찌가 따라 흔들립니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습관의 문제입니다. 손목이 조이는 걸 싫어하시면 17cm, 팔찌가 돌아다니는 게 신경 쓰이면 16cm입니다. 두 자리를 다 써 보시고 정하시면 됩니다.

계절도 영향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손목이 조금 붓고, 긴팔을 입는 계절에는 소매와 부딪히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시계·다른 팔찌와 함께

  • 시계와 같은 손목에 — 시계 위쪽(팔꿈치 쪽)에 두세요. 시계와 손 사이에 두면 손등 쪽으로 계속 밀려 내려옵니다. 시계 줄이 가죽이면 특히 잘 어울립니다
  • 반대 손목에 — 가장 무난합니다. 시계와 부딪히지 않으니 알이 상할 일도 없습니다
  • 다른 팔찌와 겹칠 때 — 굵기가 확실히 다른 것끼리 겹치세요. 비슷한 굵기끼리는 서로 엉킵니다. 이건 얇은 쪽이니 굵은 뱅글과 짝이 맞습니다
  • 반지와 색을 맞추실 필요는 없습니다 — 체인은 화이트, 발은 옐로우라 어느 계열과도 한쪽이 이어집니다

관리 — 발 세팅이라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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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미뤄 둔 이야기입니다. 발 세팅은 반짝임을 얻는 대신 걸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1. 한 달에 한 번 알을 손톱으로 눌러 보세요. 미세하게 흔들리면 발이 벌어진 것입니다. 빠지기 전에 가져오시면 조여 드립니다. 알이 빠진 뒤에는 같은 크기를 다시 맞춰야 해서 번거로워집니다
  2. 니트와 수건을 조심하세요. 발 사이에 실이 걸립니다. 걸린 채로 당기면 발이 벌어집니다. 니트를 입고 벗을 때는 팔찌를 빼는 편이 낫습니다
  3. 세척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 부드러운 칫솔로 알 아래쪽을 닦아 주세요. 큐빅이 흐려 보이는 건 대개 알이 상한 게 아니라 알 밑에 낀 때가 빛을 막는 것입니다. 발 세팅은 아래가 열려 있어 닦으면 잘 살아납니다
  4. 핸드크림이 알 밑에 쌓입니다. 손을 자주 씻고 크림을 자주 바르는 자리라 목걸이보다 세척 주기가 짧아야 합니다. 2주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5. 보관은 걸어서. 얇은 체인은 뭉쳐 두면 엉킵니다
  6. 락스, 수영장 염소, 사우나는 피하세요. 금보다 세팅 부분이 먼저 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큐빅인데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나요? 가까이서 보면 다릅니다. 큐빅은 빛을 나누는 성질이 달라 반짝임의 결이 다르고, 오래 쓰면 표면에 잔기스가 쌓여 광이 줄어듭니다. 다만 이 팔찌처럼 알이 작고 얇은 체인에 하나만 올라간 형태에서는 일상 거리에서 차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매일 차고 다니며 부딪히는 자리라, 부담 없이 쓰다가 흐려지면 갈아 끼우는 쪽이 실용적이라고 봅니다.

알이 빠지지 않나요? 정상적으로 차시면 잘 빠지지 않습니다. 다만 발 세팅은 감싸는 방식보다 걸릴 여지가 있고, 손목은 부딪힘이 많은 자리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알을 눌러 흔들림을 확인하시고, 흔들리면 빠지기 전에 가져오시면 조여 드립니다. 조이는 건 간단하지만 빠진 뒤에 알을 다시 맞추는 건 번거롭습니다.

1.28g이면 얼마나 가벼운가요? 팔찌 중에서 가벼운 축입니다. 차고 있다는 느낌이 거의 없고, 소매 안에 들어가도 걸리지 않습니다. 손목은 하루 종일 무언가에 닿는 자리라 가벼운 쪽이 오래 갑니다. 다만 얇은 만큼 억지로 당기면 고리가 벌어지니 옷을 벗을 때 걸린 채로 당기지 마세요.

16cm와 17cm 중 어느 쪽으로 할까요? 습관에 따라 갈립니다. 손목이 조이는 느낌을 싫어하시면 17cm, 팔찌가 손등 쪽으로 돌아다니는 게 신경 쓰이면 16cm입니다. 조절 고리가 있으니 두 자리를 다 써 보시고 정하시면 됩니다. 여름에는 손목이 조금 붓기도 해서 계절에 따라 바꿔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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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톤인데 가진 주얼리와 안 맞으면 어쩌나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체인이 화이트이고 발이 옐로우라 어느 계열을 가지고 계셔도 한쪽과는 이어집니다. 화이트 반지를 끼시면 체인과 묶이고, 옐로우 반지를 끼시면 발과 묶입니다. 색 맞추기가 어려워서 못 사는 경우가 줄어드는 쪽입니다.

매장 정보

아젠트리움 (Argentrium) — 서울 강서구 화곡동·마곡동·우장산 인근 주얼리샵입니다.

보석 감정사 자격을 갖춘 대표가 상담부터 포장까지 직접 합니다. 재질과 세팅을 있는 그대로 설명드리고, 안 맞는 제품은 안 맞는다고 말씀드립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강서구 내발산동 714-4
전화 070-8691-2891
홈페이지 argentrium.com
인스타그램 @argentrium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smartstore.naver.com/argentrium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nanun10

팔찌는 손목에 걸어 봐야 압니다. 같은 16cm도 손목 둘레에 따라 앉는 자리가 다릅니다. 방문 전에 연락 주시면 준비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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