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오답노트 앱 ‘쪼공(Jjogong)’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앱을 처음 출시했을 때의 뿌듯함도 잠시, 사용자 입장에서 앱을 찬찬히 다시 뜯어보니 아쉬운 점들이 너무나도 많이 보였습니다. 열심히 만든 기능들이 왜 쓰이지 않는지 고민하다 보니, 결국 앱의 근본적인 기획부터 대대적으로 뜯어고쳐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오늘은 1인 개발자로서 에듀테크 앱을 만들며 겪은 착오와,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치열했던 Before & After 리뉴얼 과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복습 시스템: 디지털 쓰레기통에서 ‘진짜 복습’으로
오답노트의 핵심은 ‘다시 보는 것’인데, 초기 모델은 이 본질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 Before: 쌓이기만 하는 문제들
- 문제를 사진 찍어 등록하고 한 번 풀면 “푼 문제” 탭으로 넘어가는 게 전부였습니다.
- 문제점: 등록만 열심히 하고 아무도 다시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오답노트가 예쁜 ‘디지털 쓰레기통’이 되어버린 셈이죠.
- After: 에빙하우스 망각곡선 기반 ‘간격 반복 학습’
- 정답을 맞히면 +1, 틀리면 0으로 리셋되며, 3회 연속 정답을 맞춰야 ‘완료’ 처리되도록 시스템을 바꿨습니다.
- 사용자가 잊을 만한 타이밍인 3시간 → 24시간 → 3일 후에 푸시 알림을 보내 복습을 유도합니다.
- 💡 개선 이유: “지금 당장 풀어!”라고 앱이 능동적으로 찔러줘야 진짜 복습 사이클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2. 문제 풀이 방식: 답 암기 방지, AI 유사 문제 자동 생성
문제를 여러 번 풀게 만들었더니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 Before: 같은 문제 반복 풀기
- 틀린 문제를 3번 반복해서 풀도록 했습니다.
- 문제점: 3번쯤 풀면 해설이나 개념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답의 위치’나 ‘패턴’을 외워버립니다. 진짜 아는 건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 After: GPT-4o Vision을 활용한 AI 유사 문제 생성
- 사용자가 올린 문제 이미지를 AI(GPT-4o Vision)가 분석하여, 동일한 개념을 묻는 새로운 유사 문제 3개를 자동으로 만들어냅니다.
- AI가 낸 문제에서 또 틀리면, 그 문제가 자동으로 오답노트에 저장되어 다시 복습 루프에 들어갑니다.
- 💡 개선 이유: “같은 유형, 다른 문제”를 풀어내야만 진짜 내 실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탭 구조 개편: 개발자 관점에서 ‘사용자 멘탈 모델’로
메뉴 구조도 직관적이지 못했습니다. 데이터를 나누는 기준과 사용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 Before: 3개의 탭 (등록문제 / 푼문제 / 마이페이지)
- 문제점: ‘등록’과 ‘푼 것’으로 나누는 건 순전히 개발자/DB 관점이었습니다. 또한, 동기부여의 핵심인 ‘랭킹’ 시스템이 마이페이지 구석에 묻혀 있어 아무도 찾지 못했습니다.
- After: 4개의 탭 (내 문제 / AI 문제 / 랭킹 / 마이)
- 사용자가 직접 등록한 문제와 AI가 만들어준 문제를 분리하고, 각각의 탭 안에서 ‘학습 중 / 완료’를 필터링하도록 바꿨습니다.
- 랭킹을 독립된 메인 탭으로 빼서 접근성을 대폭 높였습니다.
- 💡 개선 이유: “내가 올린 것 vs AI가 준 것”으로 구분하는 것이 실제 학습자의 멘탈 모델(Mental Model)에 훨씬 잘 맞았고, 랭킹 노출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4. 학습 상태 시각화: 게임처럼 채워가는 성취감
학습의 진행도를 보여주는 UI/UX도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 Before: 단순한 O/X 표시
- 문제점: 풀었는지 안 풀었는지만 나오니, 내가 이 문제의 개념을 얼마나 확실히 마스터했는지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 After: 연속 정답 인디케이터 도입 (⚪⚪⚪ → ✅✅⚪ → ✅✅✅)
- 문제 카드 리스트에서 바로 내 학습 진행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동그라미 3개를 배치했습니다.
- 💡 개선 이유: 빈칸이 초록색 체크(✅)로 하나씩 채워질 때 게임의 퀘스트를 깨는 듯한 쾌감과 소소한 도파민을 주어 학습 동기를 자극합니다.


💻 어떻게 개발했나? (1인 개발자의 속도전)
이 모든 리뉴얼을 기획부터 구현, 빌드, 배포까지 단 하루 만에 끝냈습니다.
- Tech Stack: Flutter + AWS Lambda + GPT-4o
- 비밀 무기 (Claude Code): 터미널에서 Claude Code와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하며 개발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혼자 개발하지만 둘이서 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비용 vs 품질의 딜레마: AI 유사 문제 생성 기능을 넣으면서 API 비용 고민이 컸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퀄리티가 앱의 생명이다”라는 생각으로 비용을 감수하고 품질을 최우선으로 선택했습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보다, 기존 기능이 왜 안 쓰이는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입니다.
오답노트 앱의 진짜 가치는 ‘문제를 예쁘게 등록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결국 그 문제를 다시 풀고 내 것으로 만들게(복습하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단순한 기록장을 넘어, 진짜 실력을 올려주는 능동적인 AI 오답노트 ‘쪼공’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1인 개발자, 에듀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의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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